저는 어릴 적부터 특수교육치료를 하시던 엄마를 따라 보았던 중증 장애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 상담치료를 하시며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해져 가는 것을 옆에서 보고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타 다른 아이들의 변화무쌍한 장래희망과는 달리 5살 꼬꼬마 시절부터 수험생이 되기까지 꾸준히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일을 꿈꿨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전공공부와 인턴쉽 그리고 발달심리, 인간발달, 교육관련 연구들을 원 없이 했던 듯합니다. 교수의 문턱에서 한참을 몰두하고 있을 때쯤, 문득 지금 하는 원론적이고 통계적이고 확률적인 분석들이 과연 어릴 적 원하던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의 좋은나무 두뇌과학 심리연구소를 만들어 일대일 케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0여년간 심리치료를 하던 엄마의 얼굴이 왜이리 행복했는지 깨달갑니다. 무릎을 꿇고 아이들의 눈을 쳐다보며 아이들의 언어로 그 마음을 배워갑니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청소년들의 고충을 들어가며, 그 친구들에게 인생에 따뜻한 길이 있음을 알려주며 제 인생을 돌아봅니다. 인생의 업앤다운을 경험하며 성장통을 겪어내는 청년들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다 비로소 나를 바라봄에 허무해하는 중년들도, 자신의 감정을 달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지만 저 또한 그 분들께 인생을 배워갑니다.

새로운 지식을 더 쌓아가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1년에 한 두번은 해외 컨퍼런스 참석까지 강행하며 더 많은 연구결과들을 배워 좋은나무에 덧붙여갑니다.

좋은나무들이 모여 아름다운 숲을 이뤄내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맞는 건강한 삶을 살아내고 가치 있는 개인의 삶들이 모여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이루어내기를 위해 오늘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