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이야기
좋은나무 첫번째 이야기 - 싹틔움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2014년 7월 7일 좋은나무 클리닉을 첫번째 장소에 오픈하면서 제게 많은 의미를 주었던 글귀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마주할 수 있고, 용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마주하기도 하며,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합니다. 우 리가 바꿀 수 없는 환경적 문제에 마주쳤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맴돌기 보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다른 방향을 선택해 나아가 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당하다고 인지하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상황에서는 머무르기보다는 현실을 넘어서 는
용기를 가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받아들여야 할 문제와 바꿔야 할 용기 중 선택의 고민에 빠지는 경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가 간절하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심리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공부를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그 당시 많은 선택이 열려 있었지만, 한 개인의 올바른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나의 자리에서 좋은나무를 한 그루씩 심어내고, 그 한 그루가 울창하고 건강한 숲을 이루는 큰 소망으로 시작한 고민이었습 니다. 추상적이지만 명확한 소망이었습니다.
바뀌지 않는 이 소망의 실현점에서 제가 고민했던 것은.......
공부를 더 해서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해야할까, 내려놓았던 의학과 진학을 다시 해야 할까, 아니면 직접 사람들과 면대면으로 만나는 상담을 통해 의미있는 역할을 해야할까의 선택점 내의 고민들이었습니다.
세가지 방향 중에 저의 소망을 실현하는 것은 직접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 보고,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살 아내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웠던 모든 것들과 앞으로 경험하고 배워나갈 모든 것을 현장에서 쏟아내어 한 그루 의 좋은나무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전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나무를 통해 소중한 만남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나무에서 제가 하는 역할은 단순합니다.
좋은나무 심리연구소의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의 떨리는 마음과 사연을 헤아리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유를 듣고 필요에 맞게 진행한 검사 결과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고민하는 과정은 두번째 입니다.
세번 째는 주어진 상담의 시간이 상대방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진심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좋은나무와 함께하는 선생님들께도 가장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좋은나무를 믿고 방문해주시는 내담자분들의 마음을 헤아 리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
이런 신념으로 한걸음씩 한그루씩 좋은나무는 싹을 틔워 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나무 두번째 이야기 - 성장
2016년 1차 확장을 하게 되면서 좋은나무 두뇌과학 심리연구소로 상호를 변경하고 두번째 위치에서 6년째 머무릅니다.
그 당시에 이런 규모의 심리상담센터가 흔하지 않던 터라 많은 고민 끝에 확장을 하고 선택해 온 길이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많은 건물과 주복합 시설이 들어서고 저희와 비슷한 분야의 심리,
발달 기관들도 주변에 많이 들어오면서 내담자 입장에서 정서적,
인지적 고민에 대한 검토와 해결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환경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좋은나무 두뇌과학 심리연구소는 심리검사와 상담, 유, 아동의 인지발달과 청장년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시설과 훈련 구비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뇌공학(과학) 연구가 제일 활발한 해외의 학회를 방문하고 최신 분석기법과 치료 기법을 구비하는 등 내담자에게 최선 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모든 방법 항시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심리 및 발달 기관들도 좋은나무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점점 우리사회가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 또는 아이의 양육고민에 대해 검사를 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 회가 다양해진 현재의 상황은 제가 끊임없이 바라던 바였습니다.

저와 좋은나무는 두번째 공간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수많은 현실적인 사례를 접하기 되면서 학문/연구 분야에 임상과 경험 이라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채워졌습니다.
변화되는 한명 한명의 내담자를 바라보는 좋은나무는 더욱 헌신하고 노력하며 하루하 루 좋은나무를 채워가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지내게 됩니다.
내적으로 성장하고 외적으로는 시스템도 더욱 견고해 져 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대표와 좋은나무는 상담과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항상 풀기 힘든 숙제가 있었습니다.
심리학은 서양에서 시작한 학문으로써 그들의 정서와 환경에 맞게 구축이 되어왔고, 그 결과 오랜기간 상담과 치료들을 진행하는 것 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단기간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온 대한민국의 정서는 해외처럼 장기간 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단기간에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경향이 큽니다.
이런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나무 두뇌과학 심리연구소에서는 최신 연구자료와 논문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접근의 훈련과 치료를 비교적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공간적 제약이라는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궁극적으로 신경가소성의 효과를 위해 진행되는 다양한 훈련들은 고 가의 전문장비가 필요하고, 그에 맞는 치료사 선생님들과 전문화되고 구분된 많은 치료공간들이 필요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성인내담자분들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공간을 만들고자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 하게 됩니다.

좋은나무 세번째 이야기 - 꽃피움
인천 송도지역의 역사와 함께 벌써 좋은나무 두뇌과학 심리연구소가 8년차에 이르른 지금 2021년의 확장은 저에게도 특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수년간 좋은나무의 두번째 공간에서 수많은 검사와 치료, 상담, 훈련들을 진행해오면서 체감해 오던 변화가 있었습니다.
ADHD, 틱증상의 유병률은 제가 좋은나무를 시작하던 시점과 비교해도 훨씬 많아졌고, 세부적인 증상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다양한 질병들이 아이들 유아기에 발생되는 사례도 현장에서 매우 많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롭게 많이 보여지는 증상들은, 예전에 발달상의 문제가 있던 아동들에게 많이 나타나던 감각통합기능 불균형의 문제가 정상 아동에게도 매우 많은 비율로 보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치료개입이 필요한 유아동들이 많았고, 훈련요청도 매우 많았으나 공간적 한계로 타기관에 연계시켜왔습니다.
하지만 유 아동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에 대한 검사와 훈련이 이루어지는 좋은나무에 비해 연계된 기관들은 발달을 위주로 하는 센터인 경우 가 많아 치료 후 다시 저희 기관으로 돌아와 재검사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통합적 개입이 되지 않아 반복적인 검사를 하고 아이의 상황을 트랙킹해야하는 절차상의 소진이 컸던 바,
좋은나무의 세 번째 이야기에는 운동치료와 감각통합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개입이 가능하도록 시설과 규모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좋은나무가 쓰고있는 이야기 - 숲
좋은나무의 세번째 이야기가 다 쓰여질 즈음에 다음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첫번째 이야기에 언급한 소망은 미국에 서 발달심리학을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던 첫 시점부터 변하지 않았던 소망이고, 현재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저만의 신념입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배운 것과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것과 작게나마 잘할 수 있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지금의 자리에서 맡겨진 사명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겸허함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고 하루하루 저의 자리에서 좋은나무 한 그루 심고, 그 한 그루 한 그루가 울창하고 건강한 숲을 이루는 큰 소망을 이루도록 항상 기도하며 한걸음 씩 나아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